16개월 아기가 온몸에 멍이 든 채 숨진 사건.
학대 의심 신고에 입양기관과 아동보호전문기관, 경찰까지 20여 차례 조사했지만, 아기는 부모와 한 번도 분리되지 않았습니다.
부실 대응 논란이 일고 나서야 경찰은 재수사에 착수했고, 어제(9일) 양어머니에 대한 구속 영장이 청구됐습니다.
양어머니의 구속 여부는 내일 결정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신준명 기자!
우선, 아이의 생전 모습과 사망 당시의 모습이 눈에 띄게 달랐다고 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선 지난 2월, A 양이 입양돼 새 부모를 만난 지 3개월쯤 됐을 당시 사진을 보겠습니다.
하얗고 뽀얀 피부에 건강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넉 달 뒤, 피부가 까맣게 변했고, 팔다리도 가늘어졌습니다.
이마에는 상처로 보이는 흔적도 보입니다.
A 양은 결국, 생후 16개월이었던 지난달 13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양어머니가 택시를 타고 응급실에 데려왔을 때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습니다.
당시 온몸에는 멍이 들고 골절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학대가 충분히 의심되는 상황으로 보이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A 양이 입양된 뒤, 8개월 동안 3차례 아동학대 의심 신고가 있었습니다.
먼저 입양 3개월째, 어린이집에서 A 양 양쪽 허벅지에 멍이 발견됐다며 첫 번째 학대 의심 신고를 했습니다.
아동보호기관이 경찰에 수사 의뢰한 뒤 양부모는 "다리 교정을 위해 허벅지를 마사지했다"고 진술했고, 이를 그대로 받아들여 사건은 종결됐습니다.
한 달 뒤, 아동보호기관은 A 양의 쇄골에 금이 간 사실을 발견합니다.
부모는 집이 아닌 어린이집에서 다친 것 같다고 해명했고, 기관은 추가 신고를 하지 않았습니다.
나흘 뒤 A 양이 차 안에 30분 넘게 방치돼 있다는 신고도 있었지만, 결론은 무혐의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9월, A 양의 영양실조를 의심한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또 다시 학대 의심 신고를 합니다.
의사는 경찰에 "과거에도 아동학대 의심 신고가 몇 번 있었다"며 "아이가 혼자 걷지도 못할 정도로 영양 상태가 좋지 않아서 엄마 모르게 어린이집 선생님이 병원에 데리고 왔다"고 설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부모는 "입안 염증이 심해 이유식을 먹지 못했다"고 해명했고 경찰은 이를 믿고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2주 뒤, A 양은 온몸이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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